강아지 항암에 대한 나의 생각
내 사랑하는 강아지 보리가 하늘에 간지도 벌써 5달이 지났네요.
가끔 상상합니다. 수술을 시켜서 항암을 하고 있을 우리 보리 모습을...
강아지 항암.. 말도 못 하는 아이들이 그 항암제 부작용을 겪는다는 것이 상상조차 되지 않아요.
사람도 힘들어하는 항암을 말이죠.
강아지들도 암에 걸린다는것을 모르시는 분도 많지만 사람처럼 암에 걸리고 암수술도 하고 항암도 합니다.
강아지 항암에는 주사요법과 경구약(먹는약)요법이 있어요. 자세하게는 우리 보리가 항암은 하지 않아서 이 정도만 알고 있네요.
어떤 선택을 하건 보호자의 결정이겠지만 저는 보리에게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 어려운 sub수술을 받고 항암까지 하려면 우리 강아지가 이겨내야 할 산이 너무 많았는데 그걸 겪게 할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어머니를 암으로 보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한번 뿐인 삶 언제 가는 다들 죽잖아요. 오래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짧게 살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일 나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빨리 강아지를 잊으라고 하지만 전 그럴 수 없어요.
이미 가슴에 묻었고, 죽을때까지 잊지 못하는 그런 존재예요.
강아지를 위해 강아지 항암을 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거고, 늘 아이 걱정에 눈물로 지내우는 날이 많으실 거란 것도 압니다.
강아지 항암을 하시는 견주분을 비하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너무 훌륭하고 존경스러우신 보호자분들이시죠.
다만 저는 아이에게 고통을 주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느낌을 받아서, 아프게 살다가 가면 너무 마음 아플까 봐 안락사를 선택한 거예요.
무슨 결정이 됐든 아이를 위한 마음은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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