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수면 다원 검사받은 후기
한 번쯤 받고 싶었던 수면 검사... 마침 외상 후스트레스와 관련된 연구가 있다고 하여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 제목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일주기리듬 관련 뇌회로 도출"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충격적인 사건, 죽음, 전쟁, 재해 등을 겪은 그 당시 느꼈던 공포감을 다시 재경험하는 증상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경험하는 것이다.
특히 심리적 외상 경험 후 일주기리듬의 영향을 주는데 이는 수면장애와 정서문제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뇌 활동에 지장을 준다고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의 뇌 연결성과 인지, 정서, 수면 과제 처리시 각 대조군 (심리적 외상 노출과 비노출)의 뇌 활성 및 기능적 연결성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과 일주기리듬을 매개하는 뇌 회로를 도출하고자 하는것이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 시행되는 검사들은 나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연구자료를 획득하기 위해서 수행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연구를 해서 자료가 나오면 후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와 일주기리듬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다. 가자마자 연구원님이 여쭤보는 설문을 하고 또 사전 설문지를 엄청 많이 풀었다.
액티워치를 일주일 차고 수면일기도 일주일동안 작성해야 한다고 하셨다. 액티워치는 나의 수면을 알 수 있는 신기한 시계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와서 양치를 하고 오니 조명이 바뀌어 있었다. 약간 주황색 불빛이었는데 타액을 채취한다고 했다.
2ml씩 3-4통을 모았다. 타액속의 멜라토닌을 본다고 하셨다.
그리고 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센서 붙이기가 시작되었다.
뭐를 엄청나게 많이 붙였다. 수면 다원 검사가 대략 이런건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몸에 장착하는 것이 많다.
돈을 내고 하는 수면 다원 검사나 똑같이 진행되는 거라고 하셨다. 머리에는 잘 때 잘 떨어지니까 떨어지지 말라고 본드로 부착을 하는데 거의 무슨 파마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센서를 볼 쪽에다도 붙이고 턱에도 붙이고 손가락에도 붙이고 산소 호흡기 같은 것도 코에 끼고 복대 같은 것도 찬다. 이러고 어떻게 잠을 자라는 걸까 하는데 신기하게 잠이 오긴 왔다.
그리고 중간에 깨서 화장실 가려고 수면기사님을 불러서 센서를 목걸이식으로 목에 차고 화장실에 가서 내 모습을 봤는데 거의 메두사급이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새벽 5시쯤 검사가 종료됐다. 뗄 때도 아세톤 같은 거로 문질러서 떼어냈다. 머리를 한번 감았는데도 그 본드가 남아있었다. 타액체취 한번 더 하고 귀가 조치가 이루어졌다.
결과가 엄청나게 궁금해진다.
이상 수면 다원 검사 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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